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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테네브리스 바이러스, 혹은 증상이 꼭 대외적인 좀비의 특징을 닮았다 하여 통칭 좀비 사태. 1879년 영국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이 바이러스는 인류 근현대 역사상 가장 끔찍한 것으로 평가 되어있습니다. 놀라울 정도의 빠른 확산 속도와 규모로 일상은 혼란에 빠졌으며 정부는 함락되었습니다.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최악의 악몽이었습니다. 이때 머글보다 그나마 상황이 나았던 마법사들 사이에서 한 조직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빈켄티우스라 부르며, 마법사 우월주의 사상에 근거하여 머글 위주의 인류 대청소를 주장했습니다. 곳곳에 학살이 일어났고 안 그래도 생명을 찾아볼 수 없던 길가는 더욱 더 황망해졌습니다. 하지만 어둠에 반할 빛은 언제나 있는 법이지요. 이 때 빈켄티우스의 행각을 저지하기 위해 아타나시우스가 결성되었으며 당연하게도 이 둘은 대립했습니다. 그래서 일어난 것이, 1881년의 마법세계 대전쟁이었습니다. 치열한 혈투 끝에 패배를 알린 것은 빈켄티우스였습니다. 대부분은 처형당하거나 뿔뿔히 흩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이에 따라 곧 아타나시우스도 자연스럽게 해체되었습니다. 때마침 그 악명 높던 좀비 바이러스는 점점 자취를 감췄으니 남은 것은 꿈에 그리던 평화일 뿐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쟁터의 죽어가던 한 예언가가 남긴 말은 몇세대를 걸쳐 입에서 입으로 전설처럼 내려져오고 있습니다. 밤의 종말은 영원한 어둠을 고하고 새벽의 희망이 이에 맞설 것이라는걸요.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

이로부터 100여년 후의 오늘 1981년. 기어이 그 공포스럽던 테네브리스의 변종이 나타났습니다. 신문에서는 이전보다 더 심각하다는 말도 나오고 말이에요. 설상가상으로 해체된 빈켄티우스마저 기회를 보고 다시 합쳐지려 한다는 소문이 세간에 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의를 내세우며 백신 개발을 위한 숙주 확산을 주장한더랩니다. 상황이 좋지 않아요. 이것이 백년 전 예언의 결과라 여기는 사람들마저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신청서의 최하단에 '예언의 새벽은 웅크려있나.' 를 오탈자 없이 기입해주세요. 따옴표의 유무는 무관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리 흉악한들, 아무렴 어떤가요! 우리는 이제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1학년입니다. 앞에는 즐거운 학교생활만이 기다리고 있어요. 좀비 바이러스니 하는 이야기는 조금 더 뒤로 미루어도 늦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직은 평화롭잖아요?

 

빈켄티우스

Vincentius

그들의 이름은 정복자를 뜻한다. 제 1대 수장 릴리스 애버모어가 1879년의 좀비 사태를 배경으로 결성한 단체로, 1881년의 마법세계 대전쟁에서 패배하며 종적을 감췄다. 당시 마법사 우월주의를 근거로 들며 머글 위주의 인류 대청소를 주장하였고 이로 인해 매우 악명이 높은 단체이다. 수많은 대학살과 테러를 거행했으며 개개인의 사상문제로도 고문과 살상을 가하는 잔혹한 행위를 일상처럼 일삼기도 했다. 세간에 그들이 돌아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이에 따르면 시대가 바뀐건지 수장이 바뀐 탓인지 현재의 목적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지금의 그들은 더 나은 선, 혹은 대의를 내세우며 백신 개발을 위한 숙주 확산을 추진한다고 한다. 간혹 아직도 마법사 우월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단다. 자신들을 필요악이라 말하기도 하나 과거와의 인식은 조금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아타나시우스

Athanasius

이들의 이름은 불멸을 뜻한다. 초대수장 케일리네 다우런을 중심으로 결성된 조직이며 주된 목적은 빈켄티우스를 막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빈켄티우스보다는 두어달 늦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당연하게도 빈켄티우스에 적의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으며 순수한 선의로 입단한 경우도 적지 않다. 1881년 마법세계 대전쟁의 승리자들이며 나이 지긋하신 노인들 중 그날의 영광을 이야하기하는 사람들도 몇 분 뵐 수 있다. 가끔 정부와 뜻을 같이하여 연합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현재까지는 평화로운 탓에 잠정 해체된 상태였다. 하지만 테네브리스 바이러스 변종의 재발현으로 최근 재결성되어 구호나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돌아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빈켄티우스와 대항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이들이기에 그들에 대한 호의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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